아는게 돈이다

도대체 집은 왜 남자가 해와야해?

한량5678 2022. 5. 9. 16:46

친구의 친구 이야기

대전사는 KT다니던 남성

아버지 돌아가시고, 어머니랑 자랐다

 

결혼을 하려는데

처가에서 신축 아파트 자가를 고집했다

친구들에게 보이기 쪽팔리단다

 

월 500을 벌지만, 3억이나 되는

원리금이 부담되어 대리운전을 뛴다.

 

아파트를 얻고 남편과의 시간을 잃었다

 

 

결혼이란 무엇인가?

 

성인 두 사람이 

불편을 감수하고

함께 살아보겠다는 결심

 

혼수, 예단, 예물

뭔지도 모르겠고

찾아보지도 않았다. 

 

아무것도 안 했으니까

 

현재 살고 있는 집은

1989년 5월 준공 된 

33년 된 아파트다. 

 

전세 1억이고

주택금융공사 7천 전세대출

우리돈 3천이 들었고

1,500만원씩 부담했다. 

 

전자제품

TV, 에어컨, 냉장고 등등

모두 중고로 샀고

비용은 당연히 절반씩 부담했다. 

 

내가 아내보다 5살이 많다. 

사회생활 경험도 더 길고

모아둔 돈도 

집에서 받은 돈도 더 많다. 

 

그럼에도 함께 사는 데 

필요한 돈은

정확히 반씩 부담했다. 

 

경제적으로 여전히

우린 분리되어 있다. 

 

#

남편이니까

아내이니까

해야하는 일이란 건 없다.

 

설거지? 빨래? 방청소?

분리수거?

타인과 동거를 한다면?

업무분담을 공정하게 할 것이다.

그래서 우린 그렇게 했다. 

 

예전에 본 어떤 드라마에서

명예퇴직 당한 남자가

가장으로서 책임감을 느껴 

실직 사실을 아내에게

말하지 못하는걸 봤다.

 

반대로 월급이 더 적으니

육아는 여자가 전담하라는 

통보를 받고 커리어를 포기하는

여성들도 봤다. 

 

우린, 역할극 이전에 한 사람이다.

아내, 남편, 아빠, 엄마이기 전에

그저 한 명의 사람이다. 

남한테 부탁하기 어려운 제안이라면

가족이라는 이름으로

배우자, 부모, 자녀에게도 강요할 순

없다고 생각한다.

 

도대체 왜 

언제부터 남자가 집을 해와야 하는건데?

 

원래 그래?

그럼 우리부터 안 그러면 되잖아

 

도대체 왜

요리는 여자가 해야하는 건데?

 

원래 그래?

그럼 우리부터 안 그러면 되잖아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