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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의 아무거나. 이럴 거면 나를 왜 낳았어?아는게 돈이다 2022. 5. 30. 16:11
짧은 여행을 다녀왔다.
여행지에는 대게
노부부, 자녀 동반 가족, 연인들이
보인다.
No kids 존에
찬성할 정도로
시끄러운 아이들을
싫어한다.
나도 곧 아들이 태어난다
나의 아이가
떼쓸 때
나는 어떻게 말해야할까
혼자 고민해봤다.
상황
초등1
탑블레이드가 유행한다.
반에서 80%는 하나씩
가지고 있다.
한 개에 10만원 정도 한다.
사줄 수 있지만,
과소비라 생각한다.
초등학생 1학년
수준에 맞게
월 1만원의 용돈을 이미
주고 있다.
필요하다면
모아서 사라고 말했다.
헌데 떼를 쓴다.
아빠는 날 사랑하지 않지?
라고 사랑으로 협박한다.
그러다
선을 넘는다.
이럴거면 날 왜 낳았어?
알고 있다.
질문이 아니라 투정이다.
투정부리는 어린이에게
어떻게 답해야할까
혼자고민했다.
최악의 대답
: 나도 너같은 애 나올줄 몰랐어
싸우자는 거다.
아이가 유치하게 구니
나도 한번 끝까지 유치해보겠다는
태도.
성인들끼리면 몰라도
아이는 상처를 받을 수 있으니
위의 대답은 목구멍까지
올라오더라도 삼킨다.
두번째 대답.
지금 너 마음대로 안 되서
투정부리는 거 알고 있어.
그래도 아빠가 널 얼마나
사랑하는데
이럴거면 왜 낳았냐고 하는 건
나한테 너무 상처야.
동정 작전.
사실이기도 하고
선을 넘었다는 것을
주지 시켜주는 방법.
이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인 것 같다.
세번째 대답
엄마랑 아빠는
너를 어딘가에 이용하려고
아니면 네가 어떤 사람이 되길
바라면서 낳은 게 아니야.
너라는 한 사람이
세상을 살면서 만나는
좋은 것들, 좋지 않은 것들을
여러가지를 경험하길 바라는 마음
기회를 주고 싶다는 마음이
있었지
널 어떻게 대우해주려고
친구들이 장난감이 있으니
비슷한 것들을 사주기 위해서
널 낳은 건 아니야.
이럴거면
왜 낳았냐는 것이
만약 질문.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라면
널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
즐거운 삶을 살길 바라는
마음에서 낳은 것이지
너에게 장난감을 사주기 위해서
친구들은 다 있는 장난감
너한테도 사주기 위해서
널 낳은 건 아니야.
장난감 가지고 노는
너의 모습이 예뻐보인다는 이유로
널 낳은 것도 아니고.
친구들은 다 받는 선물
친구들은 다 있는 장난감이
네가 없다고 투정부리지 말고
너에게 준 용돈으로
스스로 저축을 해서
사고싶은 걸 사도록 해
혹시 용돈이 부족하다고
생각하면,
다시 이야기를 해보자.
초등학교 1학년의
한 달 용돈은 어느 정도가
적정한지
모르겠다.
아이와 싸우는 걸까?
그냥 내가 오늘 먹은 생각은
아이를 미숙한 존재로
대하지 않고 싶었다.
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
사람으로 대하면
상대방도 그에 맞춰서
부응하려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.
그러면 내가 편할거란
생각 때문이 아니라,
난 어떤 관계도
권력이 한 쪽으로 기울어진 상태를
싫어한다.
아직 뱃속에 있는
친구
많이 피곤하려나